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5만3천31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7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4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5만1천84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6만6천792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3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30대부터 9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2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1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중고차장기렌트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